카오스를 접어도 정든 카오서들 근황이 궁금해서 가끔 wcc홈피 눈팅을 하던중 여성카오서방송이 있다길래 보게되었습니다.
실력을 논외로하고 10년만의 복귀유저라는데 픽을 하는게 참 착해서 놀랐습니다.(자기가 못하는걸 인지하고 조금이나마 승리가능성을 높이려고 성장캐릭 원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면, 몇몇 복귀했다는 아재들 팀원픽 뭐가 나오든 조까고 옛날에 재밌었던 다래 혈귀 레오닉 뽑고 보트당하고 게시판에 좇망게임 안한다 글쓰는거에 대비해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카오스 wcc생기기전에 예전에는 그냥 프리로 암거나해서 립가는 게임(심지어 템도 립으로 벙이를 가도 노터치인 수준)을 거의 90퍼정도가 했었고 나머지가 2/3 룰이나 픽을 신경쓰는 빡게임인 클채정도를 했었었죠.
예전에는 아시아서버에서는 몇만원주고 아이콘작하고 아이디 쎄보이는거 쓰면서 명문클랜달고 clan joy에서 그냥 대기하고 있으면 실력상관없이 고수처럼 보였지만 Wcc가 생기고서부터 점수 승률 평균순위로 랭킹을 정해놓아서 성적표가 바로 나오다보니 유저들끼리 성적을 올리기 위해 경쟁하다보니 픽에도 민감하고 이기는 픽을 할려고 하게되면서 과거의 프리룰은 이제 없어진거같아요.
그에 따라서 프리식으로 개픽을 하고 개템을 가는건 악마고 척결해야한다는 이미지가 생겨버린거 같아요.
물론 게임은 이겨야 재밌으니까 이길려고 하는게 맞는데 예전에는 9할의유저가 개픽 개템으로도 재밌게 겜하던 시절이 있었다는거죠.
왜 갑자기 이런 추억팔이 글쓰냐고 물으신다면 카오스가 제일 재미있었을 때는 정형화된 지금이 아니라 프리했었을 때 같아서요.
저는 카오서들 중에 나이도 어리고 늦게 시작해서 클랜 팀전 같은 빡게임은 경험을 거의 못해봤지만 wcc가 생기고 공방이란데서 빡게임을 배우게되었어요. 공방에서 게임하면 게임이 재밌게 하기보다는 눈치보이고 노동을 하는느낌이 강한거 같아요.
여성카오스방송을 보면서 신규복귀유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초보방마저도 성적을위한 게임을 하고있는거 같아서 거기에 적응하느라 게임자체의재미보다는 노동을 하고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캐릭은 팀원눈치가보여서 하지도 못하고 초보가 해야할 픽만 해야되고요.
네 저도 똑같이 개템 개픽욕하는 유저입니다. 처음에 친누나랑 동갑인 여성카오서에 친근감을 느껴서 왜 이런 멘탈에 안좋고 고여서 신규에겐 자리가 없는 겜을 하냐고 하지말라고 말렸었죠.
하지만 진짜 이기고 싶어하는게 보여서 초보방에서 듀오로 도움을 줬습니다. 저도 이길려고 하다보니 같은팀원에게 뭐라하게 되고 겜끝나고 보빨하는 물소 하남자라는 욕도 귓으로 먹었죠. 그래서 갑자기 현타를 느끼게 된거 같습니다. 이길려고 겜하는게 정답만은 아닌거같은 느낌
Wcc가 생기면서 카오서들 실력이 상향평준화된건 사실입니다. 게임의 기본틀이 다들 잡힌 느낌이죠. 그리고 신고시스템으로 클린게임을 할수있게 되었죠.
그래도 그때가 저만 그립나요.
개소리같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좋은 맘씨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