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신용기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평소에 방송을 보지 않습니다. 평소에 다른 카오스 방송을 가끔씩 보는데
어제 밤 시간대에 카오스 방송이 용기님 방송이 유일하게 있길래, 평소에 용기님이 카오스를 잘하시는 걸 알고 조금 배울 겸 호기심에 방송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본 게임은 일행 8명+일반인 2명의 경기였고, 그 전판에 마지막 부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같은 팀인 Jinhyxx님에게 무슨 그 상황에서 악망을 가냐며 뭐라 했고,
진 경기에서 찐텐으로 약간 화가 난 듯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게임이 시작 됐는데, 같은 편인 뮤턴트 ddunxx님이 윗립을 먹고 있었는데
'왜 윗립을 먹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부터 시작해서 일행 8명은 카오스 판에서 유명한 고인물들이었고, 뮤턴트가 계속 죽기 시작했습니다.
신용기님 방송을 웬만하면 거의 안 보는 그냥 일반인 입장에서는 잘하는 고인물들이랑 하니까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초보방 유저이기 때문에 ddunxx님이 초보방에서도 별로 잘하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평소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용기님이 팀원들에게 뮤턴트 보고 '저 사람 만취야' 채팅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판에는 용기님이 템 지적을 했던 Jinhxx님을 까내리는 채팅들이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뮤턴트를 까내리는 채팅들이 계속 보이더군요(꼭 그 발언 때문이 아니라 뮤턴트가 실제로 계속 죽고 플레이를 잘 못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그 사람 실력에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는 생각). 그리고 게임이 진행 되다가 뮤턴트가 또 죽고 팀원들이 한 두 마디 씩 하기 시작하자 용기님이 다시 '뭐라 하지 마', '저 사람 만취야'라는 말을 또 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조리돌림이 계속 이어졌죠. 이걸 보고 아 이게 wcc 사이트에서 읽었던 신용기 방송의 조리돌림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채팅으로는 많은 말을 안 했지만 방송을 하면서 탱의 플레이에 대한 안 좋은 말을 계속 했고, 39~40분 쯤에는 '나는 이해가 안 돼.'
'저런 건 머리가 나쁜 거야.'라는 말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뇌가 없다','머리가 나쁘다', '지능이 딸린다' 이런 조롱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조롱 중에서 가장 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게임 재능에는 개인 차가 있겠지만, 게임 실력적인 부분에서는 얼마나 많이 경험을 했고, 노력을 했느냐가 실력 차이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카오스판에 직장에 다니면서 가끔 한 두판 하는 즐겜러들은 당연히 실력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 그걸 머리가
나쁘다, 지능이 딸린다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신용기님이랑 우연히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셨어요?'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셨으면 다시 자러 가시지' 하는 조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님은 총대를 메셨는데 다음 방 대기실에서 사람들 말을 들으니 갑자기 미션이 들어 와서 총대를 멨다. 원래 총대를 자주 멘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용기님 방송을 평소에 웬만하면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잘은 모르지만 평소에도 장난 섞이 조롱을 가끔씩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는
전판에 게임을 져서 찐텐으로 화난 상태에서 계속 뮤턴트님에 대한 안 좋은 말을 계속 했고, 채팅으로 '저 사람 만취다'라는 말을 두 번이나 조롱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은 '아 신용기님은 배심원인데?'라는 생각이었고 배심원으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없고 언제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신용기님 방송에 대해서 재미를 위해서 조롱을 하든, 시청자들이 조리돌림을 하든, 미션을 위해서 총대를 메든, 듣는 당사자는 경우에 따라서 기분이 좀 나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배심원 활동으로 이어질 때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뭐 항상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 경험상 장난으로든, 찐텐으로든 조롱섞인 말을 가끔씩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으로서 완벽할 수 없고,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오스를 하고, 잘못을 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판정을 받아야 하는 입장으로서 배심원의 자질에 대해서 생각할 때 억울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1. 0킬 14데스 뮤턴트 소통 안함 -> 신고사유
2. 팀원들이 플레이를 방향을 안내 , 하지만 지맘대로 플레이하고 중요할때 계속 헤딩 -> 신고사유
3. 열받은 팀원들이 조롱 -> 신고사유
이 사건의 경우 깊은 번뇌와 참회로 높은 법력을 쌓은 스님들도 목탁으로 뮤턴트 대가리 깨고 우화등선 했을거라는게 내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