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보면서 댓글에 헬게이트가 열릴거란건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역시나여서 씁쓸했습니다.
댓글흐름도 초보방에서 버스타놓고 블라블라 이런 내용으로 비난이 많겠다 싶었는데 역시나여서 씁쓸하네요.
사실 그런데 유저가 초보방 유저여도 얼마든지 아이디어 내놓을 수 있는거 아닌가 싶음
일류 회사의 경영진에서도 현장의 아이디어를 듣는다고 정기적으로 말단 혹은 현장의 아이디어를 수집하거나, 아예 항상 열려있는 아이디어 접수 창구를 마련해둡니다.
일류 요리사 일류 디자이너도 시장 맛집 시장 화방 옷가게 이런곳 기행을 할 때가 있죠.
해당 집단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그 곳에서 나온 아이디어 자체를 아예 무시 폐기할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보이면 반영하고 재해석 하려고 하죠.
해당 게시물의 글쓴이의 논거가 전혀 근거가 없는건 아니었음. 최소한 어떤 장점이 있는가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단점에 대한 설명은 부실했으며 논리적 비약(3200 언급)도 심한 편이었음.
그리고 이런 류의 글이 올라올 때 느끼는 바는 초보방에서 초보가 초보랑 게임하는데 혹은 wcc에서 wcc 게임을 하는데 대회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밸런스방이라서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에서 비슷한 수준의 유저끼리 나온 결과물인데 그 결과 자체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봄
즉 초보방에서는 유용했어요, wcc 환경에서는 유용했어요,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해간다면 일정부분 유용하게 써먹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차피 카오서의 99% 이상이 wcc 환경에서 게임하고, 50% 이상이 초보방에서 게임하니까요.
아쉬운 점을 하나 더 뽑자면 사실 한판으론 검증이 어렵고 본인 스스로도 검증을 위해 다수의 표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봄.
그리고 조합이란게 완전히 굳어졌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데, 카오스 75개의 케릭마다 제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궁합이 있음. 전혀 노답인 똥케도 있긴 할테지만..
물론 상위 0.3% 수준의 대회급 경기에서 이미 정해진게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다시금 말하지만 우리가 주로 게임하는건 99% 이상의 wcc 환경임
당장에 제가 주로하는 케릭터인 늑인이나 아가를 예로 들면
주요 립케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롬, 렙, 젤보다 립케로서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벤이나 우리엘이 훨씬 궁합이 좋음. 동, 나챠보다 플루가 훨씬 궁합이 좋음
아가 역시 챈(주류)보다 확실히 스턴넣을 수 있고 결까지 있는 세드(비주류)나, 안티 뺐을때, 추격전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샥(비주류)이 좋음
구체적인 조합을 언급하면 팀 구성원의 수준이 현격히 차이 나지 않는 이상 늑인, 밥, 벤, 탱, 엘 이렇게 조합 나왔을 때 진 적이 없다시피 합니다.
나엘은 아가, 갈리, 새, 자이, 원딜은 실크, 다래, 제르, 나래 넷중 하나면 진짜 겜하기 좋더라구요.
오히려 롬, 멀, 동, 백작 / 챈, 갈, 페르(훌), 실크 이런식으로 겜 나온거보다 훨씬 쾌적하고 쉽게 이길수 있어요.
물론 다른 팀원 입장에선 늑인이나 아가가 아니라 일리, 죠, 세티, 레데, 루시 / 무라, 파르, 혈귀, 니피 이런 것들이라면 역으로 더 쉽게 이겼다고 인식할 수 있겠죠.
제가 진짜 말하고 싶은건 제가 어떤 거랑 할때 좋았더라 이게 아니라 여전히 케릭 상호간에 궁합은 이렇게 갈릴 여지가 있단겁니다.
거듭 말하지만 대회가 아니라 wcc에서 게임을 하는데 얼마든지 조합에 대한 재발견의 여지가 아직도 있다고 봄
진짜 없다면 그건 그것대로 굉장히 우울한 상황이라고 보구요(정석이 왜 망했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개픽, 꼴픽 이런걸 용인하잔게 아닙니다. 탑 / 센터원딜 혹은 적원딜억제케릭 / 서폿6라 / 스턴, 장판 둘중 하나가 있는 립
이런 식으로 겹치지 않는 역할의 케릭으로 구색을 맞춰준다면 wcc 환경에선 현 주류 / 현 비주류를 떠나 여전히 조합을 발굴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건, 제발 게임할 때 아 X같네, 나도 똑같이 해야지 이런 유치한 것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고의든 실력이든 픽이 어떻든 간에 카오스 매판마다 구멍은 꼭 하나씩은 있고, 그리고 그 구멍 울팀에 있으면 적팀에 그런 구멍이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좀 잘하는 사람들이 버스 태워준다는 너그러운 마인드로 겜하면 어떨까요?
경험에 의하면 조합이나 객관적 팀원 배치가 좋아도, 시작부터 내분이 일어난 경우엔 그 반대케이스인 조합이나 팀원 배치가 후진데 안 싸우는 원팀보다 더 많이 집니다.
어쩔 수 없이 같은 팀이 됐다면 한 판 빡겜하고(그리고 그 빡겜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감정이나 편견이 풀릴 때도 있고), 아 내가 캐리했다란 만족감을 가진 뒤에
담판에 그 사람이랑 같이 겜 하지 말고, 진짜 형편없어보이면 적권 박으면 됩니다. 오히려 체험을 통해 필승카드 하나 얻은 셈이니 결과적으론 이득이죠.
쓸데없이 장문의 글이 된 것도 같은데 암튼 얼마 안남은 카오서들끼리 사이좋게 카오스하면 좋겠네요.
똑같이 나이먹어가고 똑같이 할 게임 없어서 카오스하는 상대적으로 소수의 유저층.. 이게 카오스 현실인거 같은데 오랜 시간 함께 즐겨온 친구라면 친구랄 수 있지요.
친구삼기 싫으면 그냥 피하거나 관심 안주면 그만이고 그게 아니면 사회생활하면서 유해지잖아요? 그거 카오스에도 적용좀 하면 좋겠네요.
저 역시 이걸 아직 완전히 지키진 못해서 가끔 여전히 싸울 때도 있지만 안싸우는게 좋은건 알고 있어서, 이게 승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안싸우려고 노력해요.
끝으로 게시판에선 비방, 비난보단 정상적 의견교환, 토론을 해봅시다...
걍 실력차나서 이긴게 맞구요 조합은 이미 고착화 됐어요ㅋㅋ 동실력이면 조합차 극복안되는데 실력차가 나니깐 극복되는것일 뿐 그럼 못 하는 사람일수록 좋은캐릭터 좋은 템트리로 이길 생각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지ㅈ대로 하고 나갈거면 걍 rpg 하세요 팀게임 아니니깐 거기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