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때 같이 배틀넷에서 게임을 즐겼던 수많은 카오스 유저 여러분.
34살의 유부남입니다.^^
유튜브로 여러 영상을 찾아보다가 오랜만에 카오스를 보니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3판을 1시간 30분 동안 즐겼습니다.
음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트킥이라는 제도로 인해 예전하고 다르게 게임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일단, 저는 오늘 처음 카오스를 13년만에 했습니다.
방에 들어가서도 어차피 저와 나이대도 비슷한 어른분들 이실거고 "잘부탁드린다." "10년만에 처음하네요 잘해봐요"
"이거이거 바뀌었나요?" "죄송합니다. 이부분이 익숙치가 않아서" "제가 라인 립 어디가면 좋을까요?"
이런 소통도 하려고 노력하고 나름 디스펠 안티 디스펠 안티 , 핑, 맵리딩 그 어느때보다 생각하고 게임 했습니다.
최소한 복귀유저라서 나는 대우 받아야한다? 보호받아야 한다? 이런느낌보다는
게임을 하는데 내가 들어가면 우리팀은 아무리 초보방이더라도 답답할 것이고, 연패할 가능성도 높은데 그사람들 기분을
맞춰주려면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할 것이며, 적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이자. 실수면 죄송하다 하고. 못한거는 이래서 못했다. 죄송합니다.
라고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자.
예전에 해온 기본적인 숙지사항들이 있으니, 기본은 생각하면서 게임하자. 계속 위의 기본적인 것들을
신경쓰고 했지만... 50분게임, 또는 적 본진이나 우리쪽 본진이 파괴되어 끝나는 게임은 없더라구요.
보면 전부 보트킥, 아니면 탈주...
첫번째 판은 게임이 기울었다고 지지 치라고 계속 말씀하시길래 두세번정도 해보자 해보자 우리는 중보도 다밀었고
상대는 중보 한개 남았다. 내가 못해도 노력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했지만 팀원들이 게임좀 그만하자고 계속 말씀하셔서
결국엔 !gg 치라해서 쳤습니다.
그 사이에 니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라는 말들이 오가고 계시더라구요.
두번째 판은 상대편에서 한분이 소통부재다 한명 킥해라 이런말씀을 하시고
저는 마지막까지 모른척하면서 !yes를 안쳤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또 치라고 계속 말씀하시길래
이사람들은 게임이 중요한게 아니구나 생각하고 !yes를 쳤습니다.
세번째 판은 상대방 분이 탈주 하셨는데
심한 욕설을 너무많이 하셔서 그냥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욕도 많이 하시고 패드립에 그저 사람을 까내리는 글만 적으시더라구요.
그리고 탈주하시길래 나왔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내가 생각하던 카오스는 없다" 배틀넷 승인이 나기전에 게시판의 글들을 쭉 훑어보았었는데
복귀 유저에게 다들 정치킥 과 보트킥이 기다리고 있다., 욕설감당 가능하냐 , 옛날 추억으로 남기지 뭐하러 왔냐
라는 댓글과 글을 보고 (물론 아닌글도 많았습니다.)
"설마 이정도 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구요.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재미를 찾고 승리를 쟁취하는건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알기에 다시 즐기고 싶어서 아이디를 만들었고 여러 생각도 해보았구요.
사실 오늘 목표는 져도 좋습니다. 아마 질거라 예상하고 게임을 틀었죠.
그래도 에센까지는... 한타를 져서 용이 나갈때까진... 희망을 다해서 게임을 해보자 생각했지만
절대 불가능 하더라구요.
아마 지금 즐기시는 분들이 10대 혹은 20대의 열정을 불태우시며
불리해도 열심히 게임을 하셨을텐데, 지나간 시간때문일까요?
아니면 원래 이랬던 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속엔 이런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위 사이트를 알고 여러분들과 게임을 해서 재밌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잠시 일을 쉬면서 개인의 시간이 생겨 게임을 다시 찾아봤지만
제 멘탈로는 게임을 즐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카오스의 추억을 더듬으며 동류의 다른 게임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놓고 가겠습니다.
다들 23년 연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소정의 금액이지만 서버운영에 도움되시라고 후원하고 갑니다!
운영자님도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