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내는거 좆같기도하고
티비로보던 노역 한번도 살아본적없어서 경험도 해보고싶었음
구글링 존나하다가
39만원 만들고 입소하면 하루만에 다깐다고 해서 39만원 남겨놓고 나머지싹 입금함
금요일 밤11시30분에 지구대 방문
자수하러왓다고 말함
나한테 낼돈없냐고함 생활이 궁핍해서 없다고함
경찰서에서 간단한 신원확인하고 미란다원칙 고지하고 태워서 경찰서로 감
가자마자 새벽1시에 유치장에서 하루밤보냄
방바닥 개뜨끈뜨끈함 천장 존나높고 밖에서 다보임
자고 일어나니 당직서던 여자경찰이 아침먹을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하니 당황해함
보통 안먹는다고 하는듯? 멈칫거리는 늬앙스가 진짜먹을려고? 이럼
아침뭘줄까 국밥줄까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아이돌샌드위치 + 우유줌 실망+1
수갑차고 토요일아침 검찰로감
중간중간 계~~속 경찰들이 가족이나 대신내줄사람없냐고 존나게물어봄 내가귀찮나봄
수갑차는 기분 어떨까 기대햇는데 생각보다 좀 씨.발임
티비에서 수건으로 가려주던데 그런거없이 쇠수갑 훤히 드러난채 경찰서밖으로 나가는데 토요일 아침이라 사람없어서 망정이지 자괴감 씨게옴
검찰가니까 같이갈거라고 대기하라고함 96년생이랑 나중에 68년생 아재들어옴
96년생은 죄명은 모르고 벌금이 무려 천만원임 이거 구치소로 다깔려고 자수했다함
68년생 신발뒷꿈치 구겨신은 아재는 호프집에서 난동부리다 자수했다함
돈500 조차없고 노역 안갈려고 여기저기 전화돌리기 시작함 500만원 음주운전
친구한테 200빌리고 아는 동업자한테 150빌리고 여기저기 수소문하는데
태국가있는 아들한테까지 구치소 가기싫다면서 돈 보내달라고함
아들이 150돈보내고 갑자기 아빠 나살기싫어 우리 같이죽을까? 이럼
아재가 무슨소리냐니까 아빠이러는거 지긋지긋하다 살기싫다 같이죽자 이말만 8번한듯
집에가서 삼자대면하자는둥 십소리함
결국 꾸역꾸역 500만들어서 구치소안감 한심해보였음
담당공무원이 밥은 구치소 가서 먹을테니 점심안주고 보낸다고함
근데 날벼락같은 소리함 39만원 남았으니 금요일자수해서 -10만원
29만원 남았는데 나보고 토요일 구치소입소 일요일되면 -20만원까지고 나머지9만원은 안까진다고함
그게무슨소리냐고 되물으니 10만원만 깔수있는데 10만원 미만은 남는다고함
그럼 하루더살테니 9만원 까달라니까 그건안된다고함 일요일 새벽에출소라고함
담당공무원 정리하자면
계좌압류 그대로남음+대신 수배는 해제됨+추가로 계좌만들어서 사용하는건 압류안걸림+9만원 남음
뭔 보지로 껌십는소리함 이게말이되냐고 따질려다 검찰이라는 장소가 사람을 입닫게만듬
그렇게 점심굶은채로 구치소감
강용석이 뉴스에서 찼던 수갑+혁대를 나도 입게됐는데 헐크도 못끊을거같았음
기분 존나 병.신같았음 진짜 참담함
교도관들 존댓말은 하는데 살짝 깔보는 태도가보임
항문검사 안한다더니 함 대신 수세식 화장실처럼 쪼그리면 바닥에 카메라설치된걸로 교도관이 검사함
머그샷도 찍고 교도관앞에서 알몸으로 옷갈아입고 수치심이 맥스를찍음
씻으라고함 샴푸비누 암것도안줌 수건만줌 따질 엄두가 안남 장소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듬
그냥 안씻겠다니까 절차라서 씻으라고함 머리안감고 몸만씻음
고무신 신고 방에감
뉴스에서 구치소 방존나 깔끔하고 좋아보여서 나름 기대했는데
끔직함 장판 시멘트 드러나있고 곰팡이 펴있고 독거방이라고 2평 되는데 거기 2명씩 집어넣나봄
책으로보던 일제시대 형무소 생각났음
안에 티비있음 MBC EBS KBS1 SBS 채널4개나옴
기존에 노역중인 사람은 여친 팼다고함 고소한 3개먹은듯 재판기다리고있다함
나한테 캔디도주고 보고싶은거 보라는둥 착했음
손톱은 정갈한테 발톱이 공룡 발톱임 수염도 덥수룩하고
구치소 절떄오면 안되겠다고 다짐함
갑자기 교도관오더니 어차피 하루밤자고 나갈거라 빈방에 보낸다고함
빈방이 있는데 도대체왜? 따질려다 참음 장소가 사람을 기죽임
비어있는 독거방으로 이동함 점심안먹어서 교도관 순찰돌길래 검찰이 구치소가서 준다햇는데 언제먹냐니까
식사시간 끈나서 없다고함 그게무슨소리냐고 따지니까
반말+존대+강압적태도 오묘하게섞어서 식사시간 끈났다고함 따질려다 참음 장소가 사람을 기죽임
집에가서 민원 긁어야겠다 다짐함
저녁줌 밥+장조림+열무김치 끝임
양도 엄청나게 적음 뉴스에선 푸짐하던데
밤9시까지 보기도싫은 야구보고 미역줄기볶음 만드는거보고 현타옴
9시 되자마자 티비끄고 잠
새벽4시40분 꺠움
일어나서 옷챙기고 나감 당직스던 50대 교도관이 소감어떻냐길래
상상이상으로 끔직하다고말함 교도관 당황해함
하루지만 입었던 속옷등 다버리라고함
옷갈이입고 새벽공기마시며 나오는데 만감이 교차함
나랑 같이 입소한 96년생은 여기서 어떻게 100일을 버틸생각을 할까 막노동을하지
입소할떄 돈들고오면 차비 안준다고함
난 현금없이와서 현금4천원 받음
일요일 아침에 집에옴
나한테 점심 구치소가서 먹으라고 잘못안내한 검찰공무원새.끼+교도관 긁을려다 귀찮아서 냅둠
월요일 되니까 갑자기 문자옴
은행압류 모두 해제되었다고함
킥스조회하니까 상태가 이상함
미납벌금조회 보면 29만원 남아있음 그럼노역산건 뭐지??
반대로 납부조회창 가니까 완납처리됨
2줄요약
39만원 까지는건 맞긴한데 담당공무원이 괘씸해서 9만원 냄겨두고 물먹인듯함
몇백만원 벌금깔려고 노역사는거 절대비추 막노동뛰어서 갚는게 맞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