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dean님 의견도 이해는 되는데,

제가 말씀드린 '쌍방'이라는 건

규정 조문에 명시된 단어는 아니고,
배심원 판단 권한에 해당하는

'10조 융통성 조항'에 따라 실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본 결과 그렇게 판단한 겁니다.

규정에도 단순욕설은 처벌 안 한다고 되어 있는데,

말씀하신 "벌레새 끼가 아는 척하네"는
솔직히 규정에 명시되어있는

단순한 감탄사 수준의 일회성 욕설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대를 벌레에 빗대어 모욕한 발언은

충분히 인신공격성 욕설로 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infini도 분명 잘못했고 도발성 조롱이 있었던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

욕설을 했다고 무조건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양쪽 다 규정 위반이 확인된 상황에서,

한쪽만 따로 징계하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규정에 모든 상황을 일일이 다 적어둘 순 없고,

그래서 배심원이 존재하는 거니까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Dean님이 말씀하신 내용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상대방이 반복해서 조롱한 상황에서

단 한 번 대응했을 뿐인데 그게 똑같은 잘못으로 취급되는 건, 당사자 입장에선 억울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건 ‘무효화’라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양측 모두 명백한 규정 위반이 확인된 상황이라면

둘 다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실제로 상대방도 별도로 신고를 올리면

그쪽 신고에도 저는 당연히 찬성할 생각이고요.

30마디 조롱 vs 1마디 욕설처럼

비율이 다를 수는 있어도,

단 1마디라도 인신공격성 욕설이라면

규정상 처벌 가능한 영역이라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건 상대의 조롱을 참았느냐 못 참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양측 모두 규정선을 넘었는지가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이게 신고 구조의 형평성과 실제 판단 기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ean님 말씀처럼, "신고는 개인의 선택이고,
나도 차후에 신고글 대상자가 되면 달게 처벌받을테니,
일단 내가 작성한 infini에 대한 신고만 보고 판단해달라"는 주장도 형식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라 봅니다.

그런데 그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현실에선 문제가 생깁니다.
이번 판 리플레이만 봐도 infini는 반복 조롱,

dean님은 인신공격성 욕설이 분명히 확인됩니다.

둘 다 규정 위반입니다.

그런데 infini가 신고를 “까먹거나”, “시간 없거나”, “홈페이지를 안 들어와서”
dean님을 신고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 똑같이 잘못한 둘 중 한 명만 징계받는 결과가 됩니다.

즉, “누가 먼저 신고했는가” 혹은 “누가 신고했는가”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구조가 되는데,
이건 형식은 맞아 보여도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불공정한 구조라고 봅니다.

그래서 운영진이 10조를 통해 배심원에게

융통성 판단 권한을 준 거고,
신고가 한쪽만 올라왔더라도

명확하게 쌍방 위반이 드러나는 상황이라면
형평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기준에 따라, 같은 게임 안에서

둘 다 규정선을 넘었다면
함께 징계되거나, 함께 유예되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infini만 따로 징계하자는 방향에는 반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고는 개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그 선택 여부로 인해 처벌 대상의 형평이 뒤틀리는 건

배심원이 바로잡아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이 신고건에서 반대드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