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카오스 짐승 친구들.
즐겜들하고 있나.
벌써 카접한지 3개월이 조금 넘었네.
공방 대기중에 보트 당해 홧김에 맘먹었는데, 진짜 접었네.
생각보다 접기 어렵더만.
할거 없으면 하고, 시간나면 하던 카오스를 안하니, 할게 없더라.
카오스에 뇌가 절여져서 누구 만나는 것도 시들하고, 뭐 해볼까 해도 흥이 안나더라고.
재활치료 하는 심정으로 억지로 움직였다.
퇴근해서 집까지 대중교통으로 40분정도면 오는데, 2시간 반 걸려 매일 걸었다.
걸으면 핸드폰도 안보게 되고, 이런저런 생각들도 하게 되고,
집에 오면 피곤하고 시간도 늦어 카오스 안켜게 되고.
그러다 보니 카오스 디톡스 되면서, 다른 것들이 조금씩 자리잡기는 하더라.
오늘 갑자기, 3명 팜먹이고, 홈런으로 킬낼 생각으로 접하려다 다시 생각해봤지.
흡안못해 뒤졌다고 비아냥 거리고, 디펠 하네마네 말쌈이나 하다가 나오겠지.
팀겜이라 서로 으쌰으쌰 해야 져도 재밌는 건데, 그런 일은 없겠지 이제.
막타먹는지, 합류 하는지, 템은 똑바로 가는지, 서로 눈 벌개져서 지적할 거리만 찾고 있지.
아 물론 내 얘기야, 너희들 얘기 아녀.
야 여튼 접게되니 좀 허탈하네. 인생의 한 몇퍼센트는 카오스한거 같다.
재밌어서 할때는 좋았는데, 나중엔 진짜 할게 없어서 계속 붙잡고 있었네.
이색기들아 말싸움들 고만하고 재밌게 겜들해라.
기왕이면 일케 오래한 카오스가 롤처럼, 많이 오래 사랑 받는 겜되면 좋았을 텐데.
다들 인생 크리뜨길 빈다.
그냥 주절거려봤다. 안망하고 있으면 또 카오스 할지도 모르지 뭐.
이거 할 시간에 딴거하면 고시 3관왕도 가능한 인풋임.